오후의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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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소문

2025 · 펑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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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8.75mm 필름은 중국 고유의 셀룰로이드 포맷으로 다른 어디에서도 유통된 적이 없으며, 정작 이 포맷을 위해 만들어진 카메라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프린트용 필름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중국의 농촌과 산간 지역, 도서 지역, 소수민족 거주 지역을 순회하며 영화를 상영하던 이동 상영대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리서치 과정에서 떠오른 "카메라가 없는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작가는 8.75mm 아카이브 프린트를 16mm 및 35mm 컬러 네거티브 프린트 스톡에 포토그램(photograming)하는 등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영화 제작 기법을 통해 답을 찾아 나선다. DIY 프린팅과 광학-화학적 처리 과정을 거치며 필름 스트립의 이미지는 유색의 공간 속에서 불타고, 흐려지고, 찢어진다. 아카이브 필름의 찰나 같은 프레임들은 작가가 직접 촬영한 슈퍼 8mm 카메라 푸티지와 겹쳐진다. 이렇게 레이어가 겹친 이미지들은 광학 사운드의 파편, 이름 모를 대화자들의 내러티브와 하나로 융합되며 관객, 필름 공장, 그리고 카메라 발명가의 파편화된 이야기들을 엮어낸다. 이곳에서 사실은 중요하지 않으며, 기억은 덧없이 사라질 뿐이다. 여기서 저항의 이미지와 소리는 영화적 발명의 이야기 속으로 접혀 들어간다. 한때 유통에 저항했던 포맷을 다른 형태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출현하는 매개체로 재상상하는 것이다. 이 포맷에 얽힌 정동과 이견이 담긴 풍문들은 계속해서 파장을 일으키며, 지워짐에 저항하는 기억의 장소를 형성한다.

쿠키

없음

개봉

2025.10.11

장르

-

길이

19분

등급

-

영화제

오후의 소문. 러닝타임 약 19분. 감독: 펑쭤창. 쿠키 없음. 관련 영화제: 2026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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