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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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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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한 사람이 잠에서 깨어 평온한 아침을 맞는다. 그러나 집 밖을 나서자 원인이 불분명한 이유들로 정신분열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광인(狂人)이 되어 거리에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절규한다. 그는 보이지 않는 상대와 다투고, 비밀스럽고 내밀한 이야기들이 기록된 수첩을 찢어 삼키며 누군가에게 끝없이 말을 건넨다.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말, 그러나 결코 멈출 수 없는 말을. 중독가(Addictist)는 예술가다. 하지만 그는 숭고한 고통에 잠긴 관념 속 예술가라기보다는, 낮에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이면 술과 말아 피운 담배에 기대어 글을 쓰며 생계를 꾸리고, 삶을 버텨내는 보통의 노동자이기도 하다. 조가장 편안해야 할 조용한 방 안에서, 삶의 공허와 창작의 압박은 뒤엉켜 반복되는 습관과 중독의 리듬으로 그를 잠식한다. 광인의 광기가 거리와 같은 외부의 공간에서 발현된다면, 중독가의 광기는 사적이고 밀폐된 내부 공간에서 고요하지만 집요하게 드러난다. 영화는 매치컷과 인물들의 의상 연속성을 통해 광인과 중독가, 그리고 다른 인물들이 전혀 다른 존재인 듯 보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광인의 수첩에 기록된 내밀하고 비밀스러운 언어와 중독가가 쓰고 있는 에세이의 문장이 겹쳐지고, 서로 다른 장소와 리듬 속에서 살아가던 두 인물은 점차 같은 풍경 안에 겹쳐 존재하게 된다. 광인과 중독가는 전혀 다른 리듬을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서로의 장면에 겹쳐지고, 같은 풍경 안에 함께 존재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들이 만나게 되었을때, 중독가는 울부짖는 광인을 조용히 안아준다. 한 인간과 인간으로, 말 대신 침묵으로, 연민도 구원도 아닌 무력하고도 정확한 접촉으로. 특정한 ‘광기’를 규정하려 하지 않고, 다만 이같은 균열이 모두의 일상과 '정상성'의 표면 아래에서 은밀히 흐르고 있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응시하며.

쿠키

없음

개봉

-

장르

드라마

길이

81분

관객수

등급

-

미친사람.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약 81분. 쿠키 없음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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