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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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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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제목인 **'살(煞)'**은 사람이나 물건을 해치는 독한 기운, 혹은 피할 수 없는 파멸의 저주를 뜻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개념이다. <살(煞): 폭력의 잔재>는 단 한마디의 대사 없이, 이 지독한 폭력의 굴레를 탐구하는 오디오비주얼 심리 호러 영화다. 영화는 숨 막히도록 깨끗하고 햇살이 비치는 공간에서 시작된다. 세 명의 학생들은 각자의 예술에 몰두하지만, 이 연약한 평화는 곧 그들의 표현 수단 자체를 노린 잔혹한 폭력에 의해 산산조각 난다. 무거운 피아노 뚜껑에 짓눌려 엉망이 된 피아니스트의 손, 토슈즈 안에 숨겨진 유리 조각에 박살 난 발레리나의 발, 그리고 눈앞에서 터진 전구 파편에 시력을 영원히 잃어버린 조소가. 상상할 수 없는 이 육체적, 심리적 고문은 아이들의 정신을 서서히 부숴버린다. 트라우마가 임계점에 달하자, 세상은 비 내리는 밤의 진흙탕 숲으로 뒤바뀐다. 광기에 사로잡힌 세 피해자는 가해자를 파멸시키기 위해 스스로 끔찍한 주술 의식의 집행자가 된다. 촛불과 피에 둘러싸인 채, 발레리나는 진흙 속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고, 피아니스트는 피 묻은 건반을 내리치며, 조소가인 저주받은 진흙 인형(형상)을 끌어안는다. 하지만 핏빛 의식이 절정에 달하고 마침내 가해자의 차가운 가면이 찢겨나간 순간, 아이들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다. 처절한 원망을 쏟아부어 파멸시킨 괴물의 민낯이 다름 아닌 그들의 가장 소중했던 친구였던 것이다. <살(煞)>은 상처에 눈이 먼 복수는 결코 저주를 끊어내지 못하며, 오히려 피해자들을 더 어둡고 피할 수 없는 폭력의 굴레로 끌어들인다는 것을 뼛속 시리게 증명한다.

쿠키

없음

개봉

-

장르

공포(호러), 스릴러

길이

11분

관객수

등급

-

살. 장르: 공포(호러), 스릴러. 러닝타임 약 11분. 감독: 임성훈. 출연: 이슬우. 쿠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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